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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공항 노숙을 피하는 유럽 공항별 노숙러 생존 팁

by WItMochi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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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 공항 노숙의 현실: 공항은 쉼터가 아닌 '전략적 대기 공간'이다

유럽 배낭여행자나 저가 항공 이용자라면 한 번쯤은 '공항 노숙'을 겪는다. 의외로 유럽 내 다수 공항은 환승객이 밤을 보내기에는 불편한 환경을 제공한다. 심야 시간대에 보안 검색대가 닫히는 공항이 많고, 의자에는 팔걸이가 있어 눕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보안 구역 진입이 불가능한 공항에서는 로비나 외부 벤치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이는 안전 문제뿐 아니라 체온 유지와 소음 차단에서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 따라서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할 경우, 단순히 앉아 기다린다는 생각보다는 '대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숙면을 위한 준비물, 보안 구역 개방 시간, 콘센트 위치, 안전한 좌석 확보 전략 등을 사전에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럽 5대 공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공항 노숙을 피하는 유럽 공항별 노숙러 생존 팁

2. 샤를드골과 스키폴: 치안은 철저하나 좌석과 구조는 불편한 편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은 야간에도 여행객이 많지만, 좌석 대부분에 팔걸이가 있어 눕기 어렵고, 야간에는 일부 구역이 폐쇄된다. 밤 11시-새벽 4시 사이에는 터미널 내부 일부가 청소나 보안 점검으로 출입 제한되므로, 공항 외부나 카페 주변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암스테르담 스키폴(Schiphol) 공항은 24시간 운영되며, 소파 형태의 좌석이 마련된 구역이 있어 상대적으로 편안하다. 다만 조명이 밝고 청소 차량의 소음이 잦아, 이어플러그나 눈가리개가 필수다. 스키폴은 치안이 좋아 혼자 여행 중인 경우에도 비교적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보안구역 내부로 들어가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항공편 시간과 터미널 구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프랑크푸르트와 피우미치노: 좌석은 많지만 온도와 조명에 주의하라

프랑크푸르트 공항(FRA)은 넓은 대기 공간을 자랑하며, 의자 수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좌석은 차가운 금속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있어 체온 유지가 어렵다. 또한 자정 이후에는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아 음식이나 음료 구매가 어렵고, 조명이 꺼지거나 어두워지는 구역도 있어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담요나 긴팔 의류, 간식 준비는 필수다.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FCO)은 터미널이 넓지만 다소 혼잡하고 소매치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 다만 터미널 3층 일부 음식점 구역은 좌석이 부드럽고 조명이 일정하여 수면용으로 괜찮다. 단, 이 구역은 자정 무렵 청소와 정비로 통제가 시작되므로, 자리를 일찍 선점해야 한다. 콘센트 수가 부족해 충전 대기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4.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 노숙에 관대한 공항, 그러나 선점이 관건

바르셀로나 엘프라트(BCN)는 유럽 내에서 공항 노숙에 가장 관대한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터미널 1과 2에는 팔걸이 없는 벤치형 의자가 존재하며, 일부 카페는 24시간 운영돼 음식이나 커피 구매도 가능하다. 치안도 비교적 양호하고, 야간에 조명이 꺼지지 않아 어두운 곳을 싫어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유럽 내 노숙 친화 공항이라는 인식 덕분에 오후 9시 이후부터는 자리를 잡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이 많다. 좋은 자리는 금세 동나므로 일찍 도착해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새벽 시간에는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온도가 낮아지므로, 여분의 외투나 슬리핑 백을 준비하면 더욱 쾌적한 대기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항 내에 노숙객에 대한 경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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